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자 야당에서는 “몸통(이재명 경기지사)을 잡을 때가 왔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페이스북에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드디어 대장동 게이트의 꼬리가 잡혔다”며 “꼬리를 당기면 몸통이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을 꼬리에, 이 지사를 몸통에 빗대며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관계성을 부각한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이 서로 측근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상황 또한 비판했다. 그는 “몸통은 ‘내 꼬리가 아니다’라며 버티고 있다”며 “꼬리 잡힌 이 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실무자 유동규가 구속됐으니 설계자 이재명 차례다.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기 전에 신속하게 몸통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을 원숭이 취급하며 세 치 혀를 놀리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으니 이 지사는 교묘한 언변으로도 발을 뺄 수 없을 것”이라며 “화천대유, 실무자 유동규, 설계자 이 지사는 ‘사업공동체’로서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의 오른팔이라는 뜻에서 ‘우동규’라 불린 인물이다. 이 지사가 ‘측근 그룹에 끼지도 못한다’며 손절하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2016년 최순실 사태 때 ‘무한 책임져야 할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줬다’고 비판했다”며 “이 지사는 무한 책임져야 할 부동산 개발을 화천대유에 던져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기준이 이 지사에게 적용될 차례”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수천억원대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 대가로 11억원의 수익금을 나눠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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