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4일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 라니가 세상을 떠났다. 23개월 전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 인근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라니는 ‘난쟁이 소’로 유명세를 탔지만 24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부티(bhutti) 종인 라니는 키 51㎝, 몸 길이 66㎝, 체중 28㎏으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같은 종 소들과 비교해봐도 크기와 몸무게가 절반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의 성견과 비슷한 크기이다.

이에 주인인 수피안은 라니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라고 주장하며 기네스북 등재를 요청했다. 라니 이전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는 인도에 사는 키 61cm의 마니키얌이었다.
기네스북은 라니의 등재를 받아들였지만, 안타깝게도 라니는 기네스북 등재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되었다. 라니가 기네스북 등재 신청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8월 19일 생후 24개월만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수피안은 라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인 8월 27일 기네스 측으로부터 라니의 등재 신청이 승인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니가 인정받고 나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영예를 안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이상 우리 옆에 없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라니는 ‘난쟁이 소’로 현지언론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실제로 라니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라니를 보기 위해 하루에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라니가 근친 교배로 인한 결과물이라며 더는 자라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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