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아기 한국호랑이 5남매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습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아기호랑이 오둥이의 이름은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으로 선정됐습니다.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의 아기 호랑이들은 지난 6월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입니다.
이날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서 졸고 있던 호랑이 5남매는 엄마 건곤이가 걷기 시작하자 힘차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아기 호랑이들이 등장하자 ‘타이거밸리’ 앞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엄마를 쫓아 앙증맞게 뛰어다니는 호랑이들을 향해 “엄청 귀엽다”며 연신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건곤이는 많은 관람객이 모인 것이 불안했는지 아기들을 입에 물고 계속해서 관람객에서 먼 쪽으로 옮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엄마의 걱정을 알 리 없는 아기들은 해맑게 곳곳을 요리조리 뛰어다녔습니다.
에버랜드 사육사에 따르면 아기와 함께하고 있는 건곤이가 평소보다는 예민한 상태라고 합니다. 관람 시 주의사항을 지켜 호랑이 가족을 행복하게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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