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 임직원의 평균 월급이 지난해 기준 180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화천대유 건강보험료 납부 및 가입자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들의 세전 월 급여를 비교한 결과 2020년 1인당 월급 추정액이 1804만원, 1인당 연봉은 2억1657만원에 달했다.
월평균 급여 추정액을 따져보면 2015년에는 499만원, 2016년에는 532만원, 2017년에는 591만원, 2018년에는 809만원, 2019년에는 1346만원, 2020년에는 1804만원으로, 지난 5년간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천대유 임직원의 월 급여 추정액을 2019년 기준 근로자 평균 소득과 비교하면 대기업(515만원)의 3.5배, 중소기업(245만원)의 7.4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는 화천대유에서 7년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월 383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보다도 4.7배나 많은 금액이다.
고 의원은 “천문학적 수익률과 직급에 따라 월급이 다르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문직 부럽지 않은 급여를 받은 화천대유에 국민적 의구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곽 의원 아들이 황제 퇴직금 외에도 실제 수령한 급여 규모가 얼마인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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