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자동차 창문을 열어두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벌떼가 차 안에 자리를 잡은 일이 벌어졌다. 운이 좋게도 지나가던 양봉업자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본인이 가지고 다니던 벌집에 벌떼를 쓸어 담으며 당시의 해프닝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호주 9뉴스 등에서는 마트 앞에 잠시 차를 세워뒀다가 벌떼에 차를 뺏길 뻔한 리즈완 칸 씨의 해프닝을 보도했다.
칸 씨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구매한 뒤 10분도 지나지 않아 마트에서 나와 자신의 자동차로 향하던 중이었다. 수많은 행인이 자신의 자동차 주위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는 것을 발견하고 차로 가까이 갔다. 열어뒀던 창문을 통해 차 안으로 들어와 버린 벌떼를 발견했다.

벌떼가 운전석 바로 옆에 있는 문틀에 자리를 잡은 바람에 차 문을 열어 운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노인이 칸 씨에게 “내가 벌들을 가져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운이 좋게도 이 노인은 인근에 거주하는 양봉업자였다. 칸 씨는 “물론이다. 제발 모두 가져가 달라”고 했고, 이 양봉업자는 자신이 갖고 다니던 빈 벌집을 가져왔다.

그러고는 맨손으로 벌떼를 한 움큼씩 쓸어 담아 벌집 안으로 옮기고, 벌에 여러 차례 쏘이면서도 훈연기까지 동원해 벌들을 전부 차량 밖으로 쫓아버렸다.

칸 씨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벌떼를 처리해준 양봉업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게는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는 자동차 창문을 잘 닫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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