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국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가 경북 포항에 들어선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애플, 포스텍은 27일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정과 친환경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애플은 포스텍 캠퍼스 내에 제조업 R&D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포스텍과 함께 운영한다.
제조업 R&D지원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공정과 관련된 최신장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에 선정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플의 전문인력이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SW)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개발자 아카데미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설한다. 교육은 약 9개월 과정으로 연간 20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개발자, 기업가, 디자이너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딩, 디자인, 마케팅 등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교육을 하고 모든 지적재산권은 학생이 갖는다.
제조업 R&D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가 본격 운영되면 지역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은 물론 지역 내 SW기반 스타트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 스마트 인공지능(AI) 팩토리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포스텍을 소프트웨어 혁신파크로 육성해 비수도권의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4차산업 혁신밸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애플 상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후속 발전전략사업도 추진한다.
포항시도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를 넘어 스타트업 특구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의 내생적 발전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 코리아 윤구 사장은 “애플은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과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의 설립은 애플이 한국에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 교육 분야와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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