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버스노조가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27일 대전지역버스노조에 따르면 지역 내 11개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1884명 중 85.81%가 투표에 참여, 81.32%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종료되는 29일까지 사측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버스노조와 대전운송사업조합은 7차례에 걸쳐 2021년도 임단협을 진행했다.
노조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승객감소로 임금은 조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년·법정공휴일의 유급휴일 보장(비근무자 포함) 등 종사자 처우는 타 지자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재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인천·대구의 정년은 만 63세, 부산은 만 62세, 광주는 만 61세이며 준공영제가 아닌 경남·경북은 만 62세다. 대전의 경우 정년이 만 60세로 가장 짧다.
유급휴일은 조합원 개인의 유급·무급 휴일이 일정치 않아 비근무자에 대한 유급휴일 보장이 어려워 단체협약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종료되는 29일까지는 버스운행 파행을 막기 위해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사측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가 없을 경우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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