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은 뇌물”…‘대장동의혹’ 총반격 나선 여당

Է:2021-09-26 16:13
:2021-09-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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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0억원이 제 설계 때문이라니”
열린캠프 “제3자 뇌물죄 수사해야”
문준용씨 “아들 방패막이 삼지 말라”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대장지구 의혹’ 리스크가 야당에 옮겨붙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26일 드러나자, 이 지사 측과 여당은 공격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지사는 “대가성 뇌물이 의심된다”고 했고, 문재인대통령 아들 준용씨까지 곽 의원을 향해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지 말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당초 이 지사 성남시장 재직 당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시작했던 대장동 이슈에서 보수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이 지사와 여권은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성남시의 완전 공공개발을 막은 대가로 뇌물 50억원을 곽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줬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지사는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성남시장이었다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을 다 해 먹었을 텐데 억울하시냐”고 곽 의원에 따졌다. 특히 “곽 의원은 화천대유가 제 것이라고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 와서는 50억원이 이재명 설계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한다”며 “나중에 50억원을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조롱했다.

최근 대장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 지사 캠프는 수사를 촉구했다. 캠프 직능총괄본부장 김병욱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의 실체는 토건세력이 이재명 후보의 완전공공개발을 저지한 국민의힘에게 준 대가성 뇌물”이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제3자 뇌물죄’가 아닌지 여부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 지사와 긴장 관계를 형성해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거들었다. 이 전 대표는 “50억원은 글로벌 대기업 CEO들의 퇴직금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명명백백하게 비리의 사슬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지사를 향한 견제도 멈추지 않았다. 캠프 대변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도 이 사업의 인허가권자이고, 사업의 설계자를 자처한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즉각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 의원의 직무 관련성에 따른 뇌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 “‘토건비리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진상조사와 함께 관용 없는 당 차원의 처분을 내리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피해 지원금 문제로 줄곧 곽 의원의 공격 대상이 됐던 준용씨도 페이스북에 비판글을 올렸다. 준용씨는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또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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