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덕분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021 한가위 대기획-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전국 기준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심수봉은 1000명 언택트 관객의 뜨거운 환호 아래 데뷔곡이자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그때 그 사람’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심수봉의 리스트 드레스가 돋보였던 ‘사랑밖에 난 몰라’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의 레전드곡을 메들리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로맨스 그레이’에서는 숨겨뒀던 댄스 실력을 뽐내고 열정적인 드럼 퍼포먼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안기기도 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돋보였던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도 열창했다.
후배 가수들과 장르를 초월한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잔나비 최정훈과 ‘여자니까’를 부른 심수봉은 양동근과는 ‘YOU’ ‘후회’, 씨앤블루 (CNBLUE) 정용화와는 ‘비나리’를 불렀다. ‘무궁화’ ‘조국이여’ ‘아리랑’ 메들리도 선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이날 공연의 백미이자 엔딩이었던 ‘백만송이 장미’에서는 무대 위에 백만송이 장미를 꽃피웠다. 심수봉은 2시간 넘게 지치지도 않고 곡들을 완창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무슨 작년 나훈아가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등 정치나 사회에 대해 작심 발언한 것과 달리, 심수봉은 개인적인 것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노래하는 심수봉의 뒤로 설치된 대형 영상엔 가족이 함께 심수봉을 응원하고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비춰졌다.
심수봉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싶다. 너무 오랜만에 뵈었다”라면서 “제 노래가 감히 이 어려울 때에 (국민에게 위로가 될)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열심히 달렸고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큰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 꼭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특별판이 오는 21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