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일보가 주최한 ‘2040세대 좌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는 다른 토론 참가자들에게 항의하며 좌담회 도중 자리를 떠났다. 김 의원은 “복잡한 심경에 스튜디오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더 이상 촬영을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조국 사태’ 이야기가 나오자 “세대 성향 차이를 논하는 좌담 취지에 어긋난다”며 좌담회 도중 퇴장했다.
함께 좌담회에 참석한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0대의 성향 변화를 말하면서 조국 사태를 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6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40세대 좌담회’를 20세대와 40세대 각 세대의 인식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해 보는 자리로 생각했다. 그런데, 좌담회 초반부터 재보궐 선거 정치적 평가를 하고, 계속해서 조국 사태 등에 대해서 정치적인 논쟁만을 했다”며 자리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이 좌담회의 기획 의도를 전혀 살릴 수 없다고 몇 차례 사회자와 참석자에게 말씀을 드렸다”며 “그러던 중에 복잡한 심경에 스튜디오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더 이상 촬영을 계속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20여 분가량 마음을 진정시켜 보려고 했지만, 터져 나온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고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말 말을 더 이어나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왜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한마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언제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정말 정파적 논쟁을 벗어나서 편하게 세대 간의 생각을 편하게 털어놓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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