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성명서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손준성 이름이 맨 앞에 있다”며 지난해 11월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렸을 때 대검 중간간부 27명이 참여한 성명서를 올렸다.
해당 성명서에 참여한 검사들은 당시 추 전 장관의 조치에 대해 “충분한 진상확인 과정도 없이 이뤄진 것으로 위법,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두고 “윤석열을 옹호하고 추미애를 비판했던 대검 중간간부 성명서”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는 문구에 쓴웃음이 난다”고 지적했다.

손 인권보호관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웅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한 바가 없다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게시물은 손 인권보호관이 추 전 장관과 가까웠다고 주장한 윤 전 총장 측 입장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손 인권보호관이 추 전 장관 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인권보호관은) 윤 전 총장보다 추 전 장관과 더 가까운 사람으로 봐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해 추 장관이 인사를 했고, 그때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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