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형제가 6명”… 자신 정자로 환자 임신시킨 美의사

Է:2021-09-16 01:52
:2021-09-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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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여성 환자의 인공수정을 진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미국 뉴욕의 유명 의사 모리스 워츠먼.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의사가 수십년간 난임과 불임 여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고지 없이 자신의 정자를 시술에 이용해온 사실이 밝혀져 고소를 당했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간 헬퀴스트(35)라는 여성은 최근 일리노이주 모건카운티 지방법원에 뉴욕의 유명 의사인 모리스 워츠먼을 사기 및 의료과실죄로 고소했다.

워츠먼 박사는 아이를 원해 체외수정을 시도한 환자들에게 별도의 고지 없이 자신의 정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워츠먼 박사는 로체스터의 여성건강 클리닉 센터에서 일하던 1983년 말부터 1985년 1월 사이 헬퀴스트의 어머니로부터 수정 시도를 할 때마다 매달 2, 3회 50달러가량을 받았다.

워츠먼 박사는 북유럽 출신의 현지 대학생이 기증한 정자를 임신 시술에 이용했다고 밝혔고, 헬퀴스트의 어머니는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1985년 딸 헬퀴스트를 출산했다.

헬퀴스트는 8살 무렵 자신이 기증된 정자를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등학생이 된 뒤 생물학적 아버지의 신원을 알아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워츠먼 박사는 당시 그가 과거에 이용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데일리메일

헬퀴스트는 2016년 생물학적 아버지와 혈통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DNA 검사를 했다. 하지만 북유럽 출신 기증자의 정자를 이용했다는 워츠먼 박사의 설명과 달리 검사 결과 헬퀴스트의 혈통은 50%의 아슈케나즈 유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과정에서 그는 6명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결과 헬퀴스트는 심리적인 고통과 신체적인 상처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DNA로 혈통을 찾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이복형제를 확인할 때마다 불안과 충격, 혼란, 절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겪었다. 내게 더 많은 이복형제가 있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적혀 있다.

이후 지난 5월 헬퀴스트와 그의 이복형제 중 한 명은 워츠먼 박사가 첫 번째 결혼을 통해 얻은 친딸과 접촉했다. 상호 동의로 진행된 DNA 검사 결과 두 사람은 99.99%의 확실성으로 형제자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워츠먼 박사가 그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밝혀지게 됐다.

헬퀴스트는 고소장을 통해 “워츠먼이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자신의 정자를 통해 임신시켰다”며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워츠먼의 호적에 올라와 있는 자녀를 포함해) 9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소송의 문제는 이 사안이 공소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형사 고소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현지 검찰청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워츠먼이 형사 고발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워츠먼 박사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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