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가 전국 국·공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은 1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충남도립대 신입생에게 전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립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전체에게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전국 최초로 지급했다.
도와 충남도립대는 평등한 고등교육 기회 제공, 학부모들의 부담 경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내년 충남도립대 신입생 정원은 476명이며 등록금 수납 총액은 11억5600여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63%인 299명이 등록금(7억2885만 원)에 해당하는 장학금(교내‧외 및 국가)을 받게 된다. 나머지 부족한 장학금 4억2800여만원은 도가 지원한다.
도는 신입생뿐 아니라 2024학년도에는 전체 학생으로 지급대상을 확대해 대학 무상교육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4억2000만원 지원), 2023학년도 1·2학년(8억5000만원 지원), 2024학년도 1·2·3학년(10억2000만원 지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재 인문계열 신입생의 1인당 등록금은 106만원, 자연·공학계열은 129만원이다.
양 지사는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국·공립대 무상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을 선도한 충남이 이제는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도립대 재학생 절반 이상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 공공성을 확대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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