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대구 수돗물 품질 전국 최하위”

Է:2021-09-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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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정수장 모습. 국민DB

대구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떨어지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4일 대구시민 70%가 마시는 매곡·문산취수장의 원수와 정수를 확인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지난 한해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기준이 매곡취수장의 평균값은 4.3㎎/L(최대 5.3), 문산취수장은 4.4㎎/L(최대5.2)로 생활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3·4등급 물을 정수해서 마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TOC는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물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한다.

정수 처리한 수돗물은 지난해 평균 매곡정수장 1.5㎎/L(최대 1.9), 문산취수장 1.8㎎/L(최대 2.1)로 고산정수장(0.9㎎/L)에 비해 매우 나쁜 수준이고 시중에 시판 중인 생수보다 최대 60∼22배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낙동강 하류 물을 취수해서 사용하는 부산 물금·매리취수장 TOC는 모두 3.5㎎/L(최대 4.6)로 대구보다 평균 0.8∼0.9㎎/L 낮았다. 부산 화명정수장(1.3㎎/L)과 덕산정수장(1.2㎎/L)의 정수된 수돗물보다도 대구 수돗물의 품질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TOC 기준의 수질오염 총량제를 조기 도입하고 먹는 물 관리기준에 TOC 항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매곡, 문산취수장의 원수 TOC가 부산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취수원 상류 31㎞ 구미공단 등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배출되고 대구 취수원과 구미공단 사이의 유하거리가 너무 짧아 오염농도가 높게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원수 TOC가 대구보다 낮은 이유는 부산 취수원이 합천의 황강, 진주의 남강 합류 등으로 희석 및 자정 작용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질검사는 수도법에 따라 원수는 법정항목 31개, 정수는 법정항목 60개를 검사하지만 대구시는 전국에서 최고 많은 원수 300개 항목, 정수 308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며 “TOC는 법정항목에 해당되지 않지만 엄격한 수질관리를 위해 자체 감시항목으로 정해 원수는 월 1회, 정수는 분기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추진으로 미량유해화학물질 제거, TOC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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