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그동안 미술관이 수집해온 아카이브 중 정리·기술(記述)이 완료된 미술 아카이브를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대구미술관 아카이브실’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2년 상반기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은 2008년부터 미술 아카이브를 수집해 1만7000여 점의 아카이브를 소장하고 있다. 그중 기술, 디지털 작업 등이 완료된 아카이브는 약 3227점으로 미술 전문 자료에 대한 접근성 강화와 학술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열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술관 3층에 위치한 아카이브실은 개가식과 폐가식을 병행해 운영한다. 아카이브실 내 비치 자료는 자유 열람이 가능하며 서고 보관 자료는 사전 열람 예약 과정(근무일 기준 최소 3일 전 이메일로 신청)을 거쳐 제공한다.
비치 자료는 소장품 작가 자료, 이인성미술상 수상작가 자료, 대구미술관 생산 자료가 포함돼 있어 대구미술관의 소장 작가 정보와 기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아카이브실 한편에는 소장 아카이브 일부를 주제별로 전시해 귀중 아카이브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 폐가제로 운영하는 서고 자료에는 소장 작가의 단체전 자료, 희귀 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중 아카이브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 휴관일, 법정공휴일은 휴실한다.
대구미술관은 아카이브실 개실과 동시에 대구미술관 소장 아카이브를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도 공개해 온라인으로도 소장 자료 목록을 확인·열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꾸준한 아카이브 수집으로 지역 미술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장 아카이브 공개가 시민들과 연구자에게 지역 미술 정보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대구 미술사 연구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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