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보도 시점을 논의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박지원 배후설’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조씨는 13일 SBS뉴스 인터뷰에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아니면 공격을 하시는데,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하거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며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과 관련 보도를 상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다만 곧이어 ‘박 원장에게 이 건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도 안 했다고 다시 확인하시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럼요”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실수인지, 말이 엇갈린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조씨는 “대표님(박 원장)이 윤석열 총장, 박영수 특검, 여러 당 고문들이랑 골고루 친분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고, 법사위를 오래 하셨기 때문에 총장 이전에 뭐 중앙지검장이나 이전부터도 친분이 있으신 걸로 알아서 (박 원장에게 섣불리 얘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박 원장을 만난 뒤 SNS에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라고 남긴 것이 단지 박 원장과 대화하는 데 의미를 둔 것이라고도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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