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위크서도 ‘과반득표’한 이재명…정책중심 전략 주효했다

Է:2021-09-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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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전반전을 ‘과반 득표’로 마무리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선 직행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충청·경북·강원권 대의원·권리당원에 이어 1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까지 표를 몰아주며 경선 분위기가 ‘이재명 대세론’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캠프는 일찌감치 본선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내부 출혈경쟁은 최소화하면서 검증의 칼날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 야당 대선후보에게 겨누고 있다.

12일 민주당 1차 슈퍼위크까지 이 지사는 총 28만5856명에 달하는 표를 확보했다. 전체 경선 일정의 3분의 1이 진행될 동안 한 차례도 과반 득표를 놓치지 않았다. 1~2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이 지사의 파죽지세가 이어져 결선을 거치지 않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편이다. 1차 일반당원·국민 투표율이 77%인 점을 감안하면 220만명 정도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 중 약 85만표를 확보하면 본선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압도적 승리에는 이재명캠프의 경선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경선 초반부터 정책경쟁을 주도했다. 기본소득을 비롯한 자신만의 정책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책적 강점이 본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강원합동연설회에서도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 지사의 도덕성 흠결을 부각시키려 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같은 첨예한 이슈에서도 기획재정부에 날선 비판을 내놓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최소화하며 친문 지지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어느정도 성공했다.


이재명 대세론은 25~26일 호남권 지역순회경선을 기점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권은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전략적 지지’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캠프 관계자는 “2위 이 전 대표가 지사를 지냈던 전남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겠지만 광주와 전북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남권 과반득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남권에는 권리당원만 20만명이 넘는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단일 권역으로서는 가장 많은 표가 집중돼 있다.

이재명캠프는 이미 본선을 내다보며 전략을 짜는 중이다. 최근 이재명캠프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에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야당 대권주자들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지사는 “나치에 협력한 위험한 엘리트의 모습을 2021년 윤석열 검찰에서 다시 본다”며 최근 고발사주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성범죄 자백범’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정현수 기자, 원주=오주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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