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항의 컨테이너 선박 진·출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산시는 다음 달부터 대산항 2항로 이용 범위가 총톤수 1만5000t 이하에서 1만8000t 이하로 확대되고, 진입부 구간 제한 속력도 10노트에서 12노트로 상향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대산항에 입항하려면 신도항로, 2항로, 3항로를 통해 주 항로인 1항로로 진입할 수 있는데, 1만5천t 초과 선박은 30㎞ 정도 떨어진 신도항로로만 진입할 수 있다.
최단항로인 2항로에서 신도항로를 이용한 1만5000t급 초과 컨테이너 선박은 지난해 말 기준 47척으로, 전체 입항 컨테이너 선박의 20%에 달한다.
정기 선박 대부분이 북쪽(인천)에서 입항하는 만큼, 남쪽에 위치한 신도항로로 돌아 입항하면 거리가 멀어 시간과 연료비 낭비를 초래한다.
시는 2항로 이용 개선에 따라 물류비 절감과 정시성 향상 등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대산항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정호 시장은 “대산항 입·출항로 개선으로 화주와 선사 등 항만 이용자의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며 “대산항이 경쟁력을 갖춘 무역항으로 자리 잡도록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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