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값이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아파트 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9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값은 0.4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최근 4주째 0.40%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직전 주와 같은 0.21% 올라 6주째 0.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0.43%에서 0.44%로 오름세를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에 이어 0.51%가 오르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교통망 확충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가 신규택지 조성 계획을 밝힌 의왕·군포·안산·화성 등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가 나타났다.
화성시는 지난주 대비 0.79%의 상승률을, 의왕시는 0.70%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규 택지 조성 계획과 GTX 노선 확충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안성·오산·평택시의 경우에도 중저가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0.76%가 올랐다.
매매 가격에 영향을 받는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25% 올랐다. 서울은 0.17%, 경기도는 0.30% 올랐으며, 인천은 0.24%가 올랐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경기도와 인천은 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나타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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