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종일 비가 내린 충남을 방문하면서 일정 내내 직접 우산을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해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 받으며 부지를 둘러봤다. 직접 우산을 들고 일정을 소화하던 윤 전 총장이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잠시 빗방울이 약해지자 우산이 활동에 제약이 된 듯 아예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일정을 이어가기도 했다.
일정 중간 윤 전 총장 주변에서 우산을 받아 받쳐주려 하자 윤 전 총장이 이를 만류하는 듯 손을 맞잡아 두 사람이 함께 우산을 받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수행원이 우산을 대신 받아주려 하자 “안 된다”며 만류하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27일 빗속 브리핑을 하며 직원이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대신 받쳐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진 강성국 법무부 차관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지난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우산을 직접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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