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모이고 대규모 이동… 4차 유행, 추석이 걱정

Է:2021-08-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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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인근 학교 외국인 유학생과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관련 세부 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4차 유행의 끝도 멀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10명 중 7명꼴로 방역 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이 분수령으로 꼽히는 가운데 정부는 추석 연휴 대책 발표 시점을 승차권 예매 기간 이후로 미뤘다.

표면적인 유행의 규모는 1700명 안팎에 정체돼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28일 하루 평균 1702.6명의 국내 발생 확진자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직전 주보다 48.1명 줄며 2주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1619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7명 적게 발생했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이후 줄어든 이동량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특히 미리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이들을 의미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이달 1~7일 41.4%였던 이 지표는 22~28일 32.9%까지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7명을 역학조사 망으로 제때 걸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최근 2주간 보고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비율도 33%까지 올랐다. 위중증 환자도 404명으로 지난 24일 이후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증환자 전담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기준 60.6%, 62.6%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는 4차 유행 진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55.7%의 국민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도 28.4%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적인 변수도 적지 않다. 명절을 맞아 지역 간 이동량은 물론 가족 간 모임 증가로 인해 돌파 감염도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명절 전후 방역이 다시 한번 고비를 맞을 수 있다”며 “추석 전까지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현행 방역 조치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엔 다음 달 말쯤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당초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전에 추석 방역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던 정부는 발표 시점을 다음 달 3일로 미뤘다.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산이지만 결과적으론 매표 기간이 끝난 뒤에야 모임·이동 관련 지침을 확정하게 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6일 이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역시 확정해 안내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앓는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엔 신중하게 판단해 되도록 (고향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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