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상해치사죄 논란에 사표 제출…경기도 산하기관 임원

경기도 산하기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월드컵재단) 임원 A씨가 24년 전 상해치사죄로 실형을 받고 복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26일 사표를 제출했다.

A씨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이던 지난 1997년 ‘이종권 상해치사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6년, 자격정지 3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당시 A씨 등 남총련 간부 6명은 전남대에서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던 이씨를 경찰 프락치로 추궁하는 과정에서 폭행해 숨지게 했다.

A씨는 만기 출소 후 2002년 12월 특별사면·복권됐다. 이후 A씨는 더불어광주연구원 사무처장,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A씨는 올해 4월 공모 절차를 거쳐 월드컵재단 임원에 임명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과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에 근거해 채용 결격사유(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에 대한 범죄경력을 조회한 결과 ‘해당 없음’으로 통지받아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없이 임용됐다”며 “본인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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