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전제 조건인 경북 군위군 대구 편입 과제가 복병을 만났다. 26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가 ‘군위군 대구 편입’ 안건을 심의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복위 위원들이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은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8명의 의원들은 찬성, 반대, 유보 등으로 의견이 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찬성 측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원활한 추진, 대구·경북 상생, 정치적 신뢰 등을 주장했다. 반대 측은 경북의 불이익, 인구절벽 고려한 신중한 검토 필요 등을 내세웠다.
경북도는 다음 달 2일 경북도의회 의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찬성 동의를 구한 뒤 행정안전부에 정식으로 관할구역 변경을 건의할 계획이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원들에게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반대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해 앞으로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행복위 위원들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다음 달 1일 재논의 결론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이미 대구시의회 동의를 얻어 행안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재논의까지 남은 기간이 찬반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위는 전체 투표일 하루 전 재논의를 하기 때문에 결정을 다시 미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도 역시 남은 기간 반대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재논의 전까지 위원들 간 의사 소통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논의 때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 합의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에 제시한 조건이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구시와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석방된 김영만 군위군수도 편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