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이 공급되면서 추석연휴(다음 달 20~22일) 후에 접종을 예약한 만 18~49세 200만여명은 접종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9월 첫째 주까지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은 이 연령대의 1차 접종과 50대의 2차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월 초까지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음 달 6일 이후 의료기관별로 예약이 가능한 인원을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 만 18~49세 중 추석연휴 이후 접종일을 잡은 예약자는 원할 경우 이를 앞당길 수 있다. 신규 예약자도 추석 전 접종 가능하다.
추진단은 “9월 6일주, 13일주의 경우 대부분의 의료기관 예약이 차서 추석 이후 날짜만 예약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며 “모더나 백신이 추가 도입됨에 따라 9월 6~19일 동안 총 200만명 이상의 인원이 추가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예약을 한 사람이 날짜를 변경할 경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재예약을 하면 된다. 다만 접종일이 다음 달 6일보다 빠른 경우는 더 이른 날짜로 예약변경이 어렵다. 재예약 과정에서 불편함도 예상된다. 현재 시스템에선 반드시 기존 예약을 취소한 후에 다시 예약해야 한다. 취소 전 재예약 가능 의료기관과 날짜 검색도 불가능하다. 예약을 취소했는데 더 이른 날짜에 예약자가 다 차버린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모더나 백신 확보로 접종간격(6주)을 다시 4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정부는 추후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월 초까지 백신 물량이 통보돼있기 때문에 9월에 추가적인 백신 도입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효과는 위중증 환자 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최다인 420명을 기록했는데, 50대가 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88명, 70대 51명, 80세 이상 21명 순이었다. 이는 50대의 접종완료율이 12.6%인 반면 60대 27.6%, 70대 71.4%, 80세 이상은 78.3%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방역 당국은 4차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형(인도) 변이 확진자의 증상 당일 바이러스 배출량이 1차 유행 당시 확진자보다 300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파력이 그만큼 크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실질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높아지는 수치는 2배가 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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