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아시아 국가 접종완료율 10% 남짓… 교류 정상화 난망

Է:2021-08-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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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시행이 한 달가량 되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이용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사이판 항공 노선 운행 재개 이후 이달 21일까지 사이판행 비행기에 탑승한 트래블 버블 이용객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세계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왕래가 잦은 여타 아시아 국가의 접종률은 국내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를 통한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올해 안에 교류가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3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50.5%라고 밝혔다. 전날이 일요일이었음에도 하루 새 3만9272명이 늘어 모두 2591만685명이 1차 백신을 맞았다. 앞서 1차 접종률은 지난 21일 50%를 넘어섰다. 2차 백신까지 맞은 이들은 총 1156만5121명으로 접종 완료율은 22.5%다. 세계 평균치(24.4%)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이날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국내 1차 접종률은 인구가 적은 카타르(78.8%), 싱가포르(77.8%)를 제외하면 일본(51.6%), 말레이시아(56.0%)와 함께 상위권에 속해있다. 반면 한국과 교류가 잦은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1차 접종률은 태국 28.1%, 인도네시아 20.8%, 필리핀 17.1% 등 10∼20%대에 그치고 있다. 대만이 39.0%를 기록 중이지만, 접종 완료율은 3.2%로 저조하다.

주요 교역 상대국인 베트남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1차 접종률이 15.1%이고, 접종 완료율은 1.7%에 불과한데 최근 확산세가 가파르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만1346명이다.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 시작된 4차 대유행으로 단기간에 34만397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호치민시는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완전 봉쇄에 들어갔고, 수도 하노이도 내달 6일까지 봉쇄를 연장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파형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교류 재개의 전제 조건 중 하나가 ‘백신 접종률’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 인접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를 통한 코로나19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48명 중 25명이 아시아발이다. 필리핀 6명, 인도네시아 3명 등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10명 줄었지만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장군 최예슬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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