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붕괴’ 日…록다운에 기업 휴무까지 거론

Է:2021-08-23 00:12
:2021-08-23 02:32
ϱ
ũ

6일 연속 확진자 2만명 돌파
병상 부족으로 자택서 숨지는 환자도 늘어

22일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일본 항공자위대 곡예비행단인 '블루 임펄스'의 연습을 지켜보기 위해, 도쿄 국립경기장 근처에 모여든 인파. AP연합

일본의 코로나19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말에도 2만명을 넘어섰다. 사실상 의료 붕괴 상태에 이르면서, 정부에서는 ‘록다운’(도시 봉쇄)에 이어 ‘기업 휴업’까지 거론되고 있다.

주말 효과도 없다…일요일에도 2만명↑
NHK 캡처

NHK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5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302명으로 조사됐다. 일요일 기준 2만명 선을 넘어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또 6일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0만6114명이다.

중증 환자 역시 10일 연속 최다치인 189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1만5651명으로 기록됐다.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감염상황이 가장 심각한 도쿄에선 이날 43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시 일요일 최다치다.

의료 체계 붕괴…자택 요양 환자만 10만명 이상 추정
지난 18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한 쇼핑센터에 많은 인파가 찾아온 모습. AP뉴시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실상 일본 의료체계는 붕괴 초입에 들어섰다.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부족해진 입원 병상에 자택에서 요양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택에서 환자들이 죽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22일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일본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지난달 이후 집에서 요양 중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도 18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자택에서 사망이 확인된 사례를 비롯해 요양 중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이송 중 숨진 사례를 포함한 숫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자택 요양자는 이미 9만685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7일 기준 자택 요양자(4001명)의 약 24배 수준이다. 1주일 전인 11일과 비교해도 2만2646명이 늘어났다. 연일 2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자택 요양자는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역단체장 강경 대응 요구…日 정부 “검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로이터연합

일본 내에서는 긴급사태 선포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록다운 등 강경 대응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전국 47곳의 광역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사회는 지난 20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긴급사태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동 인구를 줄일 조치로 ‘록다운’ 같은 강경 대책을 검토하라고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역시 이날 NHK 시사 프로그램인 ‘일요토론’에 출연해 “현행 법률 안에서 무엇이 가능할지 생각해보겠다”면서 방역 대책 강화안을 추진할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업체 휴무 등) 강한 조치도 선택지의 하나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해와 올해 4~5월의 황금연휴 기간 기업이 휴무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대응했던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속보] 신규확진 1418명…주말 검사 수 감소 영향
美 다시 ‘패닉’… 하루 평균 15만명 확진, 1000명 사망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