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높아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의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소폭 완화한다. 다만 식당·카페 영업 제한은 한 시간 앞당길 계획이다.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는 2주 연장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식당, 카페는 4단계 지역에서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해 방역을 강화한다”며 “다만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4명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까진 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사적 모임 제한 조치를 똑같이 적용받았다.
지난달 12일 처음 발령된 수도권 4단계는 2주 더 연장돼 9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비수도권 3단계 역시 똑같이 연장됐다. 유행이 잦아들긴커녕 오히려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0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단 100명 줄었지만 여전히 2000명을 넘겨 국내 발병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99명, 비수도권에서 702명이 새로 확진됐다.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나타나 3주 내리 3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신규 6명을 포함해 누적 2197명이 됐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받는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사망 소식이 잇따라 우려를 더했다. 앞서 인천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2일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에서도 60대 남성 입소자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부는 가용 병상을 전국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한편 신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의료대응체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 수칙 위반에 관한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설치해 거리두기 이행력을 높이겠다고도 덧붙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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