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철군과 동시에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손에 다시 넘어간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철군 결정을 옹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A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잘 처리할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식으로 처리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혼란(Chaos) 없이 아프간에서 (미국이) 빠져나올 방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 과정에서 현 상황도 대가로 고려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가 답변을 수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치를 매기진 않았다”면서도 “탈레반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들이 뭘 하고 있나. 그들은 협조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을 내보내고 요원과 대사관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A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방어적’으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상황을 통제해야 했다.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며 “우리는 카불 공항을 장악해야 했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군 철군으로 발생한 아프간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철군 결정을 재차 옹호했다. 또 정보 수집과 계획, 실행, 판단 등에서 실패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단순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이착륙할 때, 우리가 훈련한 30만명에 이르는 아프간 군대가 그들의 장비로 도망치는 걸 봤을 때, 그것이 일어날 일이었다”며 “결국 문제는 우리가 정한 기간 내에 떠날 것인지, 9월 1일까지 연장하는지, 아니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인 철수 등을 위해 배치된 미군이 기존 철군 시한인 8월 31일 이후까지 아프간에 주둔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인 1만~1만5000여명이 남아 있으며, 또 미국이 구조하려는 아프간인들과 그 가족도 5만~6만5000여명에 달한다.
그는 “미국인들은 8월 31일 이전에 (철수작업을) 끝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아프간에) 미국인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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