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탈레반에 장악 당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던 인파 속에서 1살 아기가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신사인 아스바카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유 등을 담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서 한 아이가 울고 있는 장면과 아기가 평소 모습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숨이 넘어갈 듯 우는 모습은 전날 카불 공항에서 찍힌 것이라고 한다.
이 매체는 “카불 PD-5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카불 공항이 혼란에 빠진 전날, 7개월 된 아기를 잃어버렸다”며 “현재까지 이들은 아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생후 7개월의 여자 아기로, 수많은 인파가 탈레반을 피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부모가 아이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런 사진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이들은 혼자 걸을 수도 없는 아기가 부모와 헤어진 것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직도 만나지 못했냐”는 식의 질문이 쇄도했고, 매체는 “아직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고 답변을 남겼다.
인디아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이 아기는 당국의 도움을 받아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UAE로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돈 챙겼단 주장은 거짓”
▶탈레반 “이슬람법 통치…女복장·교육, 율법학자가 결정”
▶“2000억 싣고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UAE에 머무는중”
▶아프간 여성과 딴판…대통령딸 뉴욕서 예술가 활동
▶“부르카 안입어 총살” 짓밟힌 탈레반 ‘여성존중’ 약속
▶섬뜩한 카불…미용실 여성 사진에 검은 스프레이 칠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