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주가 음주 뺑소니범을 추격해 잡은 일화를 전했다. 상대 운전자가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한 장동주는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명함 등을 함께 공개했다.
장동주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시간 전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운을 뗀 뒤 “근데 하필 그 오토바이는 내가 너무나도 자주 가는 중국집의 오토바이였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큰일이라며 근심,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그 중국집 사장님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정의의 사도는 아니지만 쫓아갔다”고 한 장동주는 “차를 세우라고 한 뒤 내가 잘 아는 중국집이니 돌아가서 사고 해결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분은 알겠다고 했고 나는 차를 뒤를 빼주었다. 그러나 저분은 다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다시 쫓아갔고 다시 잡아 세웠다. 차 문을 열고 내린 그분한테선 술 냄새가 풀풀 풍겼다”고 한 장동주는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나에게 돌아온 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고 했다.
“모멸감이 들었다”고 한 장동주는 “조금 있으면 가야 할 촬영을 위해 운동을 꽤 열심히 하긴 했지만 땀에 젖은 내가 그렇게 없어 보였나”라고 반문했다. “아니면 돈이 필요해 보였나. 직업은 왜 물어보셨나”라고 한 장동주는 “한 엔터테인먼트의 CEO라는 분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길래 중국집이 아닌 나와 합의를 보겠다는 건가?? 돈이 얼마나 많으시길래”라며 분노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먹고 사는 게 좀 빠듯하긴 한데 그런 돈은 필요 없다. 내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 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 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 나쁘다”고 덧붙였다.
장동주는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라고 말하는 나에게 계속 합의를 보자고 해서 합의금 필요 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해 법대로 해드렸다”며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하실 수 있었는데 음주뺑소니가 되셨다. 안타깝다. 나는 술 드신 줄 몰랐는데...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주는 이와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상대 운전자가 준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랙박스 영상엔 장동주가 앞 차량을 추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출동한 경찰에 상대 운전자가 붙잡히는 장면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장동주는 2017년 KBS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SBS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영화 ‘정직한 후보’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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