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시장이 깨물어 논란이 됐던 2020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이 새것으로 교체된다. 선수에게 지급됐던 올림픽 메달이 교체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협의 끝에 고토 미우 선수의 메달을 새것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고토의 소속기업이자 IOC의 스폰서인 도요타자동차는 IOC에 “이번 부적절한 행위는 선수에게 경의와 칭찬, 감염 예방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다.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항의하며 선수의 금메달 교체를 요청했다. 고토 역시 메달 교환에 동의했고, IOC는 메달 교환을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메달 교체 비용은 IOC에서 전부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에서 나고야 출신인 고토의 소트프볼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 도중 나고야 시장은 난데없이 고토의 금메달을 깨물었다. 금메달을 깨물며 이에 ‘딱’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옆에 서 있던 고토는 난감하게 웃었다.
이후 나고야시로 항의가 빗발쳤다. 선수도 애지중지하며 다루는 올림픽 메달을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깨물고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선수의 메달에 침을 묻힌 것은 경솔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가와무라 시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이튿날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최대의 애정표현이었다. 금메달 획득을 동경했다”고 사과했지만, 시민들의 비난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았다.
윤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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