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000명대…“델타 비상, 당분간 정점 없을 수도”

Է:2021-08-11 06:34
:2021-08-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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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주 넘게 1000명대 네 자릿수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2000명 선을 넘어섰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40명이다. 직전일(1492명)보다 48명 늘면서 다시 1500명대로 올라섰다. 1540명이라는 숫자는 월요일 기준(발표일 화요일)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은 2주 전 월요일(7월 26일, 발표일 7월 27일)의 1363명이었다.

주간 단위로 같은 요일을 비교하면 확산세는 더 거센 양상을 보인다. 11일 0시를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할 신규 확진자는 종전 최다 기록(7월 27일, 발표일 7월 28일)의 1895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2021명에 이르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84명보다 637명, 지난주 화요일(8월 3일)의 1565명에 비해서는 456명 많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왔다.

지난 4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을 기록하며 1400~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전국적 유행이 가속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세다. 10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이 1476명으로 그중 수도권이 818명(55.4%), 비수도권이 658명(44.6%)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44.6%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1주간(8월 1~7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641명이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가 2555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나머지 3.3%는 영국 유래 알파 변이(84명)와 브라질 유래 감마 변이(2명)였다.

또 같은 기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검출률은 73.1%로 나왔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최근 3주간 48.0%→61.5%→73.1%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48.2%→62.9%→71.1%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잠시 정체됐던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피서·여행을 통해 (유행) 절정기로서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고,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정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점점 쌓이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오르지 못해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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