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전용 바비인형 컬렉션에 아시아인이 제외돼 비난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사 마텔이 지난달 29일 출시된 바비 인형 컬렉션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아시아인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바비인형 컬렉션은 마텔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업해 내놓은 것이다.
해당 컬렉션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거나 다시 정식 종목이 된 소프트볼, 클라이밍,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5개의 스포츠 선수 인형으로 이뤄져 있다.
마텔 측은 지난 2월 해당 컬렉션 출시를 예고하며 “이번 다국적 제품군은 포용성과 혁신을 강조한다”고 제품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마텔 2020 도쿄 컬렉션은 이 스포츠들과 신세대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개된 마텔 2020 도쿄 컬렉션 속 5개 인형 중 아시아인 인형은 없었다.
누리꾼들은 이에 “아시아 인형을 빼먹은 것은 미친 짓이다” “인형에도 인종차별”이라며 전혀 포용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 개최지가 일본 도쿄라는 점에서 아시아인 인형이 빠져있는 것을 놓고 “아시아에서 열린 올림픽인에 아시안 바비가 없냐”는 등의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 시각 예술가 드루 카타오카는 개인 SNS에 “마텔은 일본 가라테 유니폼을 입힌 바비인형을 강조해 도쿄 올림픽 공식이라고 브랜드화했으면서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투명 인간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윤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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