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발표된 날에도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과 중심상권인 구남로 일대 피서객 숫자를 휴대전화 통신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20만8900여명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발표 이후인 9일 오전에는 해수욕장 피서객이 거의 없었던 만큼 집계된 인파 대부분이 전날 오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부산시는 전날 1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관광객 유입을 차단하고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해운대를 비롯해 현재 개장 중인 부산 내 7개 해수욕장도 10일 0시부터 모두 폐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폐장 직전까지 피서객 수가 일일 20만명을 넘나들었던 만큼 해수욕장 폐장 조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줄어들었던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피서객은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6일에는 6만8000명, 7일에는 22만4000명, 8일에는 19만5800여명을 기록했다.
해운대구, 편의시설 운영 중단·단속 인력 추가 투입

해운대구는 10일부터 피서용품 대여소와 매표소, 샤워탈의장, 간의 샤워시설 등 해수욕장 내 편의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다만 해수욕장법이 사계절 내내 입욕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있기 때문에 폐장된다고 해서 입수가 전면 금지되거나 레저 활동이 금지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구는 경찰, 소방, 민간수상구조대 등과 함께 안전관리 요원은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오후 6시 이후 야간 입수는 법으로도 금지된 만큼 단속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