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의붓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피의자 A씨(58)와 관련해 가족, 이웃,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피의자와 피해자 간 심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과일을 깎던 피의자가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들어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도 범행 이후 자신의 몸을 흉기로 찔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라며 “2차 피해 가능성이 있고 가정불화 등 개인적 문제여서 구체적 동기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47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주택에서 의붓딸 B씨(33)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집 문을 걸어 잠그고 대치하다가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내도 사건 당시 집에 함께 있었지만, 범행을 목격하고 몸을 피해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아내가 10년 전 A씨와 재혼하면서 데려온 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전 전주지법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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