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홍보물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주장에 인천교통공사가 홍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호선 부평구청역 승강장 상·하선 스크린도어에 1개씩 설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제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 기후재난대응과에서 황사가 왔을 때 국민행동 요령을 삽화 형식으로 만들어 각 지자체에 홍보해달라고 의뢰했다”면서 “인천시 안전정책과에서 교통공사 광고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은 뒤 행안부에서 보내 준 시안대로 제작해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도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사용했던 기존 이미지를 수정했다. 수정된 이미지 속 인물의 손동작은 기존의 C자에서 5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앞서 지난 5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천의 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붙은 포스터가 남성 혐오를 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이 홍보물은 황사·미세먼지와 관련한 생활수칙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포스터에는 한 남성이 엄지와 검지를 벌린 손가락 모양으로 창문을 여닫고, 과일을 씻고 있다. 이 때문에 홍보물에 남성 혐오 표현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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