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독도종합정보시스템’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며 중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NHK는 5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이날 오후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감안해 한국의 대응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한국 외교부에 비슷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공사는 다케히로 국장에게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일본 측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을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독도가 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또 독도 방문 전 미리 기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독도종합정보시스템 실시간 중계 기능은 6일 기술적인 문제로 이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독도를 실시간 중계하는 ‘Live’ 배너가 홈페이지에서 여러 번 없어지는 등 서비스 이용이 다소 원만하지 않았다.
독도종합정보시스템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익스플로러, 크롬 등 여러 브라우저에서 동시에 독도 영상을 송출하는 데 있어 기술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계속 보완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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