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로 무너진 신뢰… 한·중·일 모인 ‘걸스플래닛999’는 공정할까

Է:2021-08-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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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지만…여전한 불신 눈초리·참가자 역사 인식 논란 넘어야

엠넷은 6일 첫 방송을 앞둔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5일 열었다. 사진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한별·조아영 보컬마스터, 티파니 영 K팝마스터, 여진구 플래닛마스터, 선미 K팝마스터, 장주희·백구영 댄스마스터(왼쪽부터). 엠넷 제공

엠넷이 투표 조작으로 물의를 빚었던 ‘프로듀스101’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방송한다. 신뢰 회복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지만, 시청자들은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으로 참가자를 확대하면서 일부 참가자의 역사 인식 논란까지 불거졌다.

걸스플래닛999 제작진은 5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우려에 답했다. 윤신혜 CP는 “투표는 엠넷과 별도로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한다.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며 “그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하게 방송되는지는 외부참관인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감시된다”고 강조했다.

윤신혜 CP가 5일 열린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엠넷 제공

참가자 편집 분량에 관해서도 원칙을 밝혔다. 김신영 PD는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분량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특정 참가자에게 분량을 더 할애하거나 덜 할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9명의 소녀가 걸스플래닛에 모여 하나 돼 성장하고 결국 꿈을 이루는 스토리에 들어맞느냐에 따라 분량을 나눌 것”이라며 “개인 PR 영상 등 디지털 영상도 많이 제작해 개개인의 매력을 시청자들이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 총 99명의 소녀가 9인으로 구성된 K팝 걸그룹 멤버로 데뷔하기까지 오디션 과정을 그린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지원자 모집에는 1만3000여명이 몰렸다. 그러나 일부 중국 참가자가 소셜미디어(SNS)에 6·25전쟁을 중국식 ‘항미원조전쟁’으로 지칭하며 기념하는 글을 올린 게 알려져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항미원조를 지지하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것이 정당하다는 뜻”라며 “이런 사람들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시키고 영향력을 키워주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신영 PD가 5일 열린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엠넷 제공

윤 CP는 “‘걸스플래닛999’는 문화나 K팝으로만 교류한다. 참가자들 모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겠다고 약속하고 경연을 시작했다”며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도 정치·종교·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한다. 이 프로그램도 탈정치적인 글로벌 문화이벤트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관해선 “K팝은 전 세계적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친구들이 K팝을 매개로 만나서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기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참가자들이 재능과 열정을 드러내며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중·일 소녀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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