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집단감염?…“도쿄 선수촌 매일밤 술파티” 폭로

Է:2021-08-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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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신초 홈페이지 캡처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터질 게 터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부터 선수촌 내에서는 밤마다 술파티가 벌어지고 있었고,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를 전혀 통제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는 4일 일본 도쿄도 하루미에 있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네 명과 관계자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유력 주간지 ‘슈칸신쵸’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지난 3일 ‘올림픽 선수촌에서 연일 야외파티. 조직위도, 경찰도 통제 불능의 기가 막힌 실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수촌 내 술 파티에 대한 관계자의 폭로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데일리신초에 “밤의 선수촌은 이제 무법지대”라며 “연일 심야까지 외국인 선수들은 야외 파티를 벌여 집단감염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직위는 그들을 전혀 제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이 벌이는 야외파티는 개회식에서 4, 5일이 지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파티는 주로 자신이 출전하는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자신이 출전하는 경기가 끝나면 순차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선수촌을 나가야 하는 만큼 경기를 끝내고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실제 지난 2일 자정 건너편의 다리에서 포착한 선수촌 내부 모습도 공개했다. 어두운 탓에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여러 남자들이 야외에서 떠드는 목소리, 휘파람 소리,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합창 등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파티의 현장. 큰 소리의 라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파티를 즐기는 선수들과 밀착하는 남녀. 선수촌 관계자 제공. 데일리신초

음주 문제로 경찰이 출동했던 지난달 31일 밤 파티의 현장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다. 대회 관계자가 공개한 이 영상을 보면 큰 소리의 라틴 음악이 흘러나오고 야외에서 최소 30명의 남녀가 전원 ‘노마스크’ 상태로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맥주캔을 비롯한 술병들이 있으며, 밀착한 채로 허리를 흔드는 남녀도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이날 경찰 출동과 관련한 소란은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실제 진상과는 거리가 꽤 멀다”며 “조직위와 경찰은 사태를 축소시켜 발표하고 미디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국 선수들 100여명 정도가 삼삼오오 모여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며 “경찰이 출동한 건 새벽 2시였지만, 이미 밤 10시부터 술판은 벌어졌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당시 조직위 경비 관계자도, 선수촌 경찰들도 주위를 지키고만 있을 뿐 주의조차 주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사건은 전혀 대형화되지 않았다. 그 결과 밤의 선수촌은 여전히 무법지대로 남아있다.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야간 경비의 외국어 소통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직위의 전체 운영 방식이 원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직위가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정리해 배포한 ‘플레이북’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음주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각자 숙소에서 혼자 마시는 것이 원칙으로 돼 있지만 이 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데일리신초는 “조직위에 경찰이 출동했던 지난달 31일 야외파티를 포함한 선수들의 술 파티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보도 전) 기한까지 답변이 없었다”며 “논란의 개회식, 무더위 대책 미비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이번 올림픽에서 조직위는 그만 기능 부전에 빠진 걸지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도쿄올림픽 선수촌서 첫 집단감염…그리스 선수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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