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일전이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에 역전을 허용하고 다시 추격한 롤러코스터게임을 펼친 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재역전승했다. 준결승으로 선착한 한국의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가진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7대 6으로 승리했다. 3회말 2점을 먼저 뽑고도 5-6으로 뒤처진 9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이닝 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방어한 뒤 같은 회 말 1사 2·3루에서 카이 타쿠야의 외야 오른쪽에 떨어진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이 경기에 앞서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대결을 7회 11대 1 콜드게임 승을 챙겨 준결승으로 선착했다. 올림픽 야구는 5~6회 사이에 15점, 7회 이후에 10점 차이로 벌어진 승부에서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10-1로 앞선 7회말 2사 2루 때 김혜성의 중전 안타로 10점 차이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이제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은 한일전이다.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처음으로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패배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한 결승행을 다시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올림픽 야구의 마지막이자 아시아 유일의 금메달 획득 국가다. 2008년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야구는 그 이후 13년 만에 도쿄에서 부활했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6개국을 놓고 금·은·동메달을 결정하는 종목이다. 수많은 패자부활전을 통한 결승 진출 길이 열려 있다.
B조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A조 1위 일본과 이날 맞대결을 펼친 미국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모두 한국에 진 이스라엘과 도미니카공화국의 패자부활전 승자가 미국과 대결한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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