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음주운전에 “대리비 아끼고픈 맘”…野 “국민 염장질러”

Է:2021-08-02 17:44
:2021-08-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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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대변인 논란 커지자…“대변인직 자진 사퇴”

박진영 이재명캠프 대변인. 박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 캠프 대변인이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야권에선 이 발언을 “최악의 망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의 발언을 옮기며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 이재명 캠프에서 터져나왔다. 음주운전 전과자 이재명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인데, 대변인까지 나서서 삼복더위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는 것은 대체 무슨 저의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고 윤창호씨 친구들과 함께 윤창호법을 만든 당사자로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에 준하는 범죄다. 어디 옹호할 게 없어서 음주운전을 옹호하느냐”면서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 이 또한 양심을 지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가난한 서민들은 모두 음주운전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앞서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을 포함해 모든 공직의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발언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 열패자나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것이 진보의 기본 정신이다. 한 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정 전 총리의 글은 음주운전으로 부인을 잃은 경찰관의 글을 소개하며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강조한 것이지만, 에둘러 음주운전 벌금형 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 대변인은 또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서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모르는 서민의 고뇌가 있다”며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민식이법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잘 한 일이지만, 정치적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면 그 법의 진정성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이 이 글에서 언급한 민식이법은 ‘윤창호법’의 잘못으로 보인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법은 윤창호법이다.

해당 글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며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됐다. 박 대변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이라고 비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반박하면서다.

누리꾼들은 박 대변인 역시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기변호를 한 것이냐” “대리비가 아까우면 술 먹는 돈도 아까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낸 전력이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해당 글은 합류 전에 썼던 글이지만 논란이 커지자 그는 이날 오후 “대변인 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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