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아니라 폭염비… 전국 곳곳 소나기에도 더 더워

Է:2021-08-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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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호우성 소나기를 비롯한 강수 소식이 예고됐지만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오히려 짧게 내린 비로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를 높여 폭염의 강도는 더 거세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까지 전국에 잦고 강한 비가 내리다가 4~5일엔 강원 영동, 경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소나기가 이어지겠다”고 1일 예보했다. 오는 6일과 7일에도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비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진다. 찬공기가 강하게 불어 발달 시킨 비구름이 비를 뿌리는 한랭전선 상의 강수가 그렇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 비를 뿌리는 비구름떼는 더운 공기와 강한 습도를 몰고 오는 특성 탓에 강수를 동반한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가 이날 지역 단위의 기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상청 AWS(자동 기상관측 시스템)자료를 살펴본 결과 비 온 뒤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0시10분 사이 5㎜의 강수가 쏟아졌는데 이후 기온은 상승했다. 서울 대표값으로 쓰이는 종로구 송월동 관측 지점 기온은 비가 올 당시 26.3도였으나 비가 그친 뒤인 10시30분쯤 26.4도로 올랐고 11시에는 26.8도까지 상승했다.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수증기까지 채워지며 체감온도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남쪽에서 타고 들어오는 수증기가 비구름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비례해 올라간다.

이날 오전 송월동 AWS 관측자료를 보면 비가 내리기 전 습도는 77% 안팎을 유지하다가 비가 그친 뒤인 10시30분엔 91%까지 습도가 치솟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운 공기가 발달 시킨 비구름떼에서 비가 내리다 보니 강수 이후에도 기온 상승을 부추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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