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보건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불법적으로 빼돌려 금 15g에 거래하고 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 지도자들이 보건부 산하 원주민 보건 특별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백신이 빼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원주민 지도자들은 보건 특별사무국 직원들이 원주민 몫으로 배당된 코로나19 백신을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에게 접종해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백신 1회분이 금 15g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최소한 106회분이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원주민 단체 ‘야노마미·예쿠아나 원주민 보건협의회’의 주니오르 헤쿠라리 야노마미 회장은 “백신 불법 거래에 5명의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노마미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은 약 2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해당 지역에서 불법 광산개발 등 무분별한 금광 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연파괴는 물론 코로나19 확산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원주민 단체의 주장에 브라질 연방검찰은 즉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의 백신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원주민 단체 ‘후투쿠라 야노마미 협회’는 지난 4월 보건부 직원들의 백신 불법 거래를 고발하면서 연방검찰에 수사를 촉구하고 보건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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