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t을 산지에서 폐기할 뻔했던 강원도 화천군의 애호박이 전국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완판 행렬에 들어섰다.
27일 화천군에 따르면 전날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재배농가들이 쌓아놓은 애호박의 마지막 산지폐기가 진행됐다.
이날 산지폐기를 끝으로 전국 최대 노지 애호박 주산지인 화천지역에 배정된 219t의 산지폐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당초 화천지역 애호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급감·가격폭락이 이어지며 추가 폐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25~26일 하루 사이 총 112t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졌다. 8㎏들이 상자로 환산하면 1만3000박스 이상의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온 셈이다. 현재 8㎏ 1상자의 판매 가격은 6000원이다.
출하 가능한 물량이 전량 판매됨에 따라 화천군 쇼핑몰인 ‘화천 스마트 마켓’을 통한 주문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된 전날에는 화천읍 신풍리 화천농협 창고에서 1차 택배물량 1200상자가 배송됐다.
화천군은 이 정도의 대량 주문이 처음이고 당일 수확한 물량만 당일 출하가 가능한 탓에 배송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애호박 재배농가들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