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모더나사가 최근 백신 공급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예방백신 4000만회(2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돼 있다.
박진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지원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의 7~8월 공급 일정과 관련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저희가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는 가운데,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수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생산 관련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구체적인 상황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고, 파악되는 대로 제약사와 협의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히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더나는 (공급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며 “다만 저희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시작된 50~59세 접종에 모더나 백신을 단독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가, 접종 시작을 일주일을 앞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도 병행해 사용한다고 계획을 바꿨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 같은 계획 변경을 설명하면서 “현재 모더나 백신의 월별, 7월 공급 물량 총량은 변동이 없으나 이달 세 번째 주(12~18일) 공급 일정이 품질검사나 배송 문제로 연기됐다”면서 백신 공급 일정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7~8월에 제약사 4곳으로부터 백신 총 3645만5000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7월 현재까지는 630만회분을 받았고, 이중 모더나 물량은 104만회분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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