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떠나던 미국 부부가 공항에서 다이아몬드를 분실했다가 공항 직원의 노력 덕에 5시간 만에 되찾았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 사는 아미르 칸 두라니와 그의 아내 매디슨이 지난 18일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찾은 뉴욕 JFK공항에서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렸다 찾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이 신혼부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신혼여행을 연기했다가 최근 괌으로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공항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매디슨의 약혼 반지에서 다이아몬드가 빠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라니는 매체 인터뷰에서 “당시 아내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도 하지 못한 상태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신없이 울기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혼란에 빠진 두라니 부부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며 다이아몬드를 찾아봤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몹시 낙담한 상태로 검문소를 찾아가 공항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에게 다이아몬드 분실 사실을 알렸다.
두라니는 “분실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게 그 직원들의 임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들에게도 이 사실을 말했으나 직원들은 열심히 다이아몬드 찾는 일을 도왔다”고 언급했다. 직원과 두라니 부부가 열심히 찾았음에도 결국 다이아몬드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부는 낙심한 채 괌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부부는 괌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랄 만한 연락을 받았다. 공항 직원이 다이아몬드를 찾았다며 부부의 것이 맞는지 확인차 문자를 보낸 것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TSA 직원들은 부부가 괌으로 떠난 뒤에도 계속 수색했고, TSA 책임자인 존 킬리안이 공항검색대 금속 탐지기와 엑스레이 기계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것이다.
킬리안은 “휴게 시간에 금속탐지기 쪽을 바라보는데 반짝이는 빛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며 “‘설마 진짜 다이아몬드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가가 주워 보니 진짜 다이아몬드였다”고 말했다.
두라니는 TSA에 감사를 표하는 메일에서 “우리의 여행은 혼란스러웠던 순간에서 다시 평화롭게 바뀌었다”면서 “저와 제 아내에게 이 일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공항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공항에 두고 간 물건을 되찾아 줄 때 늘 보람을 느낀다”며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되찾은 사건은 저희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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