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로 살아나나 했더니…거리두기 강화에 극장가 ‘울상’

Է:2021-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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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영업 제한 등으로 관람객 감소
‘모가디슈’ 등 하반기 기대작 줄이어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의 흥행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극장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 상반기 영화관 전체 관객 수가 200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1239만명)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액은 1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줄었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관객 수는 382만명,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80.9%, 79.8% 감소했다. 관객 점유율은 19.1%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관람객 수가 줄어든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 영향이 적었던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 관객수를 비교해보면 지난해는 1684명이었으나 올해는 179만명으로 10분의 1 수준이다.

그래도 3월 이후에는 ‘고질라 VS. 콩’,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이 개봉하면서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가 증가했다. 상반기 일일 관객 수 최다를 기록한 날은 ‘분노의 질주’ 개봉일이자 공휴일(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5월 19일이다. 이날 총 관객 수는 48만2000여명 가운데 40만명이 ‘분노의 질주’를 관람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상반기 흥행 1위는 219억원을 벌어들인 ‘분노의 질주’다. 2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06억원), 3위는 ‘소울’(190억원)이 차지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3월 이후 관람객 수가 회복됐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탓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며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고 식당, 카페, 영화관 등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 제한됐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 시간 제한으로 20% 내외의 관객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전국 관객 수가 1300만명 수준이 돼야 극장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데 7월에는 700~800만 명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모가디슈’와 ‘방법:재차의’ 등이 기대작인만큼 급격한 관객 수 감소를 어느 정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극장 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극장3사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극장업계는 영화 ‘모가디슈’(총 제작비 약 250억원)와 ‘씽크홀’(총 제작비 약 150억원)의 제작비 50%를 보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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