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돼 물러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전 위원장이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유공자 자격으로 참석한다. 조직위 내부에선 모리 전 위원장을 ‘명예 최고고문’으로 복귀시키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3일 복수의 조직위 및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모리 전 위원장이 대회 개최에 기여한 공적과 올림픽 기간 중 해외 인사 접대 역할을 고려해 이같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위 내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준비를 총괄 지휘했던 모리 전 위원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는 물론 대회 기간 중 해외 인사들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 비하 발언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인물을 명예 최고고문으로 다시 앉히면 국내외에서 큰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모리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환영회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전직 총리 입장에서 참석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모리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에 대해 논의하던 중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회의에 시간이 걸린다”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발언 9일 만에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윤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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