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기 과부하로 아파트 정전이 발생한 경우부터 인근 공사장 실수로 인한 정전, 법원의 정전 등까지 사례도 다양했다.
22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전날 오후 8시16분쯤 노후화된 차단기 설비가 고장 나 정전이 발생했다. 복구 작업은 이날 오전 2시에서야 임시 완료됐다.
열대야 속에 해당 아파트 5개 동 590세대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전력은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차단기 노후화와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설비가 아닌 아파트 내 설비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지원했다”며 “이날 새벽 임시로 송전을 재개했고, 추후 아파트 측에서 고장 난 차단기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50분쯤 춘천지법에서도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사태는 법원 자체 변압기가 ‘펑’ 소리를 내며 터지면서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재판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재판부 대부분은 기일을 미뤘으며, 일부 재판부는 들어오는 햇빛에 의존해 최소한의 절차만 진행했다. 법원을 찾은 민원인과 소송 당사자 등 상당수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춘천지법의 전력 공급은 이후 7시간 뒤인 같은날 오후 10시50분쯤에서야 복구작업이 완료되며 정상화됐다.
이번 정전사태의 원인은 전력 과부화로 추정되고 있다.
춘천지법 관계자는 “법원 전체 업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복구작업이 완료돼 재판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21일 오전 11시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주택 등 200세대에서 30분간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날 정전은 인근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크레인이 전신주를 파손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은 오전 11시30분쯤부터 정전 세대에 대한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한전 설비를 파손해 무더위 속에 정전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빈번하다”며 “한전 설비 인근에서 작업하는 경우 사전에 공사에 연락해 안전 수칙을 안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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