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23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230만602명을 달성했다. 개봉 16일 만에 올해의 최고 흥행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지난 5월 개봉해 228만7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막을 여는 페이즈 4의 첫 영화이자, 어벤져스 군단의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10년 만의 첫 솔로 영화다.
극 중 ‘블랙 위도우’라는 별명을 가진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핸슨)가 과거를 돌아보는 여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고아를 암살자로 훈련시켜 전 세계를 조종하려는 음모를 지닌 집단 레드룸의 실체가 드러난다. 레드룸은 로마노프가 어린 시절 훈련을 받은 집단이기도 하다. 로마노프와 그의 대안 가족이 레드룸을 함께 부수는 이야기에는 ‘여성 해방’ 서사도 녹아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한 마블 시리즈이기도 하다. 마블은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9월 MCU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11월 배우 마동석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 등이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3위, 같은 달에 개봉한 ‘소울’은 204만8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4위를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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